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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그림
2013년 /
surplus, 145.5 x 97.0 acrylic on canvas
Object petit a :l l
2013.5.21 - 5.28 KOOKMIN ART GALLERY
애도작업의 요체는 상실한 대상을 향한 감정적 애착을 단절하는 일이지만, 애초에 애도할 수 없었던 의미있는 상실은 나에게 잃어버린 대상-원인으로 남았다. 주체는 모든 결핍을 충족시켜 줄 것 같은 대상을 향해 다가가지만, 그 대상은 미끄러져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사라져 버리고 주체는 다시금 결핍을 느낀다. 그리하여 주체는 다시 저만큼 물러난 대상을 향해 욕망을 느끼고 그것은 어떤 현실적 대상으로 채울 수 없는 잉여를 남긴 결핍과 "공허"이다.
나의 작업도 잃어버린 대상-원인(오브제 프티 아)에 의해 시작 되었으며 결핍을 채워줄 것 같은 미끼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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